알혼섬 남부투어!
알혼섬에서는 2박 3일을 있었어요. 실질적으로 첫 날은 도착해서 짐풀고 밥먹은 게 끝이긴 하지만, 둘째 날 남부투어가 메인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투어를 가기 전에 조식을 먹으러 갔어요. 메인 요리를 먹기 전 가볍에 팬케잌으로 입맛을 돋우고 시작했어요. 그 다음에는 미트볼 스파게티를 주셨답니다.
알혼 섬에는 넷이서 들어왔지만, 동행하는 형 한 분은 다른 남부투어 차를 예약하셔서 저는 동행 누나랑 동생, 셋이서 투어를 갔어요. 알혼섬 남부투어는 픽업트럭이 예약자 게스트하우스로 오는 형식이어서 조식을 먹고 시간 맞춰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키우는 강아지랑 고양이가 와서 애교를 부리더라구요.
아주 귀염둥이들이죠? 강아지는 약간 시크한 면이 있으면서도 자꾸 다가와서 머리를 비볐어요. 사람이 많이 없는 섬이다보니 새로 온 사람이 신기했나봐요.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더 시크하게 생겼으면서 애교가 더 많은 친구였어요. 가까이 와서 머리도 비비고 드러누워서 배 만져달라고 그르렁 거리더라구요! 여튼 픽업 버스를 기다리면서 두 친구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남부투어를 시작하면 보통 5~6시간 걸리는 거 같아요. 알혼섬 포스팅을 보시면 많이 나오는 '부르한 바위', '세르게' 등등을 보러 갑니다. 저는 부르한 바위는 그 당시에 뭔지 몰라서 찍진 않았네요,,하하
저희는 벤을 타고 출발해서 부르한 바위를 갔다가 세르게를 보러 갔어요. 앨범을 다시 보니까 중요한 관광지는 잘 안 찍고 그냥 찍고 싶은 것들로만 왕창 찍어놨더라고요. 저는 여행 성향이 실제로 그 지역 사람들이 생활하는 것처럼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안 찍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러시아 주요 관광지를 보시려는 분들은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어요,,
남부투어를 하다가 어떤 언덕에 기이하게 생긴 나무가 있길래 가까이가서 찍어봤어요. 옛날 만화인 '학교괴담'에도 이런 비슷한 나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녁에 보면 좀 무서울 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인위적으로 만들어둔 나무인 것 같은데 나무 주름이 사람 얼굴을 닮은 느낌이라 조금 소름돋았습니다,,
적당히 오전 투어를 마치면 투어리스트분께서 준비해온 생선 수프를 먹게 돼요! 미리 조리해서 가져오신 건 아니고 재료만 가져오셔서 직접 끓여주신답니다.
조리 하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고 오라고 하셨지만, 저랑 동행 분들은 피곤했기 때문에 차 안에서 쉬었답니다. 우리가 심심하다고 생각하셨는지 봉고 뒷문을 열어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영상은 찍었는데 용량이 넘 커서 올리지는 못할 거 같아요.
요리를 다 하시고 나서 픽어해 온 여행객들을 불러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생선 수프에 빵을 곁들여서 먹었는데 한국인 입맛에도 괜찮은 맛이더라구요! 생선 수프에는 감자랑 생선, 그리고 후추 같은 향신료 가루를 넣어주셨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맛나게 먹었답니다. 빵을 수프에 적혀 먹으면 기가 막히더라구요.
점심을 먹고 난 이후로는 또 다른 언덕에 가서 널려있는 유채꽃? 들을 보고 왔어요. 사람이 별로 없는 친환경 지역이다 보니 공기도 맑고 엄청난 힐링이 되었어요! 겨울에 오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만, 여름 러시아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답니다.
정리하다보니 사진을 정말 안 찍었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르쿠츠크에서의 마지막날 밤 이야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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